美 10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전문가 시각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10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 규모를 두고 현지 전문가의 의견은 분분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달보다 1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기대치인 11만3천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허리케인과 보잉의 감원에 따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실업률은 4.1%로 전달과 같았다.

몇몇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노동시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디드 고용 연구소의 코리 스탈 이코노미스트는 "언뜻 보면 미국의 노동시장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그림을 보여준다"면서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며,美월 노동시장이 붕괴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이번 달의 데이터를 넘어 훨씬 덜 잡음이 있는 다음 달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살펴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리플리 전략가는 "신규 고용은 약하지만, 동일한 실업률, 월간 급여 측면에서 약간 상승했다는 것을 모두 합치면 꽤 엇갈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꽤 의미를 부여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다만, 빅컷(금리 50bp 인하) 등을 주장하는 전문가는 없었다. 제한적으로 해석하되, 연준이 조금은 더 전향적으로 경제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수준이다.

스파르탄 캐피탈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플로리다의 허리케인과 보잉의 파업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더라도 매우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약화해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대처해야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시간당 임금이 0.4% 상승했고, 노동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연준이 연말 전에 금리를 두 번 인하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면서 "어제만 해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11월에 25bp 인하하고 12월에도 또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제이 로드너 멀티섹터 고정수익 투자 책임자는 "일자리 성장은 예상보다 적었고, 실업률은 그대로였다"고 운을 뗐다.

로드너 책임자는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완화 주기를 계속 주장할 것"이라며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했다.

와시프 라티프 사르마야 파트너스 최고 투자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채권만 아니라 위험 자산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잡음이 섞인 만큼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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