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내부서 조기 금리 인상 피하자는 목소리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한 BOJ 관계자의 발언이 나오면서다.
5일 나카무라 도요아키 BOJ 정책위원은 히로시마현 금융경제 간담회에 참석해 "임금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비둘기파인 그는 "내년 4월 이후 회계연도부터 인플레이션이 BOJ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날 언급은 "금리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한 최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발언과는 상반된 것이다.
나카무라 위원의 발언에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에 반영된 BOJ의 이달 18~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36%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금리 인상 가능성은 66%에 육박했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금리 인상은 피해야 한다는 견해가 BOJ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호 증권의 말츠오 유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의도적으로 언론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면 12월 회의에서 이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는 오해를 시장에 막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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