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주요 언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실과 내용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윤 대통령은 '의회 통제권을 쥔 야당이 북한에 동조하며 반국가적 행위로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친북 세력을 근절하고 헌법상의 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이래 야당 주도의 의회 반대에 부딪혀 의제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수개월간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보수 정당인 '국민의 힘'과 자유주의적 야당 '민주당'은 내년 예산안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져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부인 및 고위 관리 관련 스캔들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아 정치적 라이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로이터 통신도 "윤 대통령은 '친북 반국가 세력을 근절하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타전했다.
이어 "현대사 초기에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있었으나 1980년대 이후 민주주의 국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돼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겼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그외 블룸버그통신,美언 CNBC 등 주요 경제매체들과 의회전문매체 더 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폭스뉴스 등도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을 잇따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