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를 보이고 있다. 장기물 가격은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는 가운데 단기물 가격은 오름폭을 확대하는 '불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0.70bp 하락한 3.66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30bp 내린 3.60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10bp 오른 3.98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0bp에서 5.6bp로 확대됐다. 국채 수익률 곡선의 정상화에 가속이 붙고 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지표나 이벤트는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빅컷(50bp 금리인하)을 단행할 확률이 커지면서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언론이 연준 관계자를 인용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시사한 뒤 50bp 인하 확률도 갑자기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50bp 인하 확률은 이 시각 현재 49%까지 올라왔다. 전날 오전 13% 수준에 머물던 수치가 50% 수준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연준은 종종 언론을 통해 연준 전현직 인사의 발언을 전하면서 FOMC 회의 방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연준 관계자가 50bp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9월 회의 방향을 귀띔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전날 오전까지는 선물시장에서 50bp 인하 확률이 15% 정도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50bp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일부 기사가 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나간 후 시장은 빅컷 기대감을 다시 한번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美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관련기사
- 前 뉴욕 연은 총재 "50bp 인하 주장할 강력한 논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