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간 고용 하향에도…전문가들 "오히려 좋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고용 냉각 걱정할 필요 없다…연준 인하 필요성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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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연간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美연 투자자들이 고용 냉각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의 비농업 부문 신규 연간 고용 건수를 기존 발표치보다 81만8천명 하향 조정했다.

수정된 수치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으로 골드만삭스가 예상한 60만~100만 명의 중간 수준이다.

이는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총 21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추가했음을 의미하며, 초기에 보고된 290만 개보다 적은 수치다.

월평균으로 보면 24만6천 개에서 17만8천 개인 셈이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냉각된 수준임에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 제이미 콕스는 "수치가 충격적일 수 있지만, 고용 성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만약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입장이라면, 이번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성을 거의 확정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는 고용 데이터의 하향 수정이 노동 시장이 팬데믹 이전의 추세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당시 월평균 17만5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야데니 리서치는 수정된 데이터가 이민자와 신규 노동시장 진입자를 제외하고 작성됐다며 이는 보고서가 시사하는 것보다 고용 상황이 더 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도 전했다.

이번 데이터가 지난 3월까지의 결과라는 점도 시장이 시급하게 반응할 필요성을 줄였다.

야데니 리서치는 "3월 이후 고용 지표는 7월을 제외하고는 건설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8월 고용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용 성장률의 하향 조정은 노동 생산성의 상향 수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올리비아 크로스는 "이는 생산성이 더 높게 수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어쨌든 경제 활동이 약해지거나 생산성 성장이 강화되면 연준이 9월에 정책을 완화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높은 생산성은 2030년까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데니 리서치는 "지난 2년 동안 경제가 강력했던 것을 고려하면 고용 감소는 노동 생산성 측정을 높여 우리의 '광란의 2020년대(Roaring 2020s)' 가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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