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를 위로 뚫을 수 있다고 월가의 투자회사인 번스타인이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분석가인 고탐 추가니는 11월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의 올해 좁은 거래 범위에서의 탈출도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시가 총액 1위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3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대부분 5만5천달러에서 7만달러 사이에 갇혀 있었다. 11월 5일 미국이 다음 대통령을 결정할 때까지 교착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분석가인 고탐 추가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며,번스타인quot트럼프당선되면비트코인만달러상향돌파quot국제뉴스기사본문 4분기에는 비트코인이 8만에서 9만달러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해리스가 승리하면 비트코인이 현재 5만달러 선을 깨고 2023년 4분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모멘텀이 시작되었을 때의 3만-4만달러 범위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올해 여름 암호화폐 업계에 엄청난 구애를 펼쳤다. 그는 자신을 친암호화폐 후보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등장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자신이 당선되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니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선거 결과와 긍정적인 규제 환경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2개월 동안) 112% 상승했다는 사실은 분산화된 디지털 자산의 근본적인 회복력과 최근 ETF의 성공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긍정적인 규제 환경은 금융 기관과 은행들의 참여에 대한 정책 리스크를 제거하여 디지털 자산이 기관 자금 유입을 위해 전통적인 자산과 경쟁할 때의 핸디캡을 없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3년간의 규제 정화 이후, 긍정적인 암호화폐 규제 정책은 다시 한번 혁신을 촉진하고 사용자들을 블록체인상의 금융 상품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리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공개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로 매사추세츠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공개적인 반암호화폐 입장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과거 암호화폐 커뮤니티와의 법적 다툼 때문에 공화당원들보다 암호화폐에 덜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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