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영향 제한…국제유가 하락할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주말 간 불거진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일단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2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61)에 따르면 이날 뉴욕 오전장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5% 넘게 하락했다.
근월물인 12월물 WTI 가격은 이날 한때 전일 대비 6% 이상 밀리며 배럴당 66.93달러로 저점을 낮췄다. WTI가 이토록 큰 폭으로 밀린 것은 2022년 7월 12일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전일 대비 5% 넘게 밀린 72달러대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는 전일 아시아 시간대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간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시설만 겨냥하고,국제유가대급락WTI년이후최대낙폭국제뉴스기사본문 정유와 석유 시설은 피해 보복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측은 강경한 표현을 자제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며 당장 맞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월가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원유시장의 수급이 크게 교란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까지 격상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4달러에서 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이란의 원유 시설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서, 원유 시장은 다시 공급 과잉 시장으로 돌아섰다"며 "원유가는 올해 남은 기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대를 돌파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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