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0만 달러(약 13억4천만 원) 이상 금괴를 소유한 초부유층은 금값 급등에도 수익 실현보다는 금 자산을 보존하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일 연합인포맥스 선물 현재가(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인 2천500달러 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귀금속 서비스 회사 골드코어의 스티븐 플러드 이사는 "실물 금을 보관하고 이를 보호하는 데 드는 비용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금의 가치 상승을 상쇄하는 경우도 있다"며 "초부유층들은 금괴를 수익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산 보존을 위해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한 개의 금괴도 방탄차를 동원해야 한다"며 "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종류의 물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킷코 메탈의 조나단 다 실바는 "초부유층들은 자신의 초과 재산을 보다 지속 가능하고 덜 위험한 것으로 교환하기 위해 금을 구매한다"며 "금괴 시장은 스포츠 기념품이나 고급 보석,금값급등에도초부유층은수익보다보존에집중국제뉴스기사본문 예술품, 자동차 같은 다른 대체 자산 시장보다 훨씬 좁은 스프레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을 저장고(보통 스위스)에 보관하면 저장고 안에서 몇 분 만에 소유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서 투자를 더 유동적으로 만든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구매자를 찾거나 방탄차를 예약하는 데 드는 수고를 줄여준다.
최근의 금값 상승은 금을 더 매력적인 자산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이례적인 22% 상승을 제외하면 금은 투자 수단으로 그다지 주목할 만한 자산은 아니다.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하면 투자자가 금 실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금의 성과를 반영할 수 있는 금융 파생상품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골드 그룹의 제이콥 디아즈는 "실물 금을 일단 소유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처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부유층들은 대략 순자산 중 약 5%에서 20%를 귀금속으로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경향 때문에 금은 주로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선호하며 자산을 막 늘리려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금이 그다지 인기가 없다.
한 번에 금 400온스(약 11킬로그램)를 구매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당장의 수익보다 장기적 리스크에 더 관심이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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