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에드 야데니는 지난 이틀간 뉴욕 채권시장 수익률 급등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야데니는 메모를 통해 "1차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최대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4.4010%에 이어 이달 1일 4.4660%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9일 4.61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야데니는 "물가 압력이 완화하는 모습을 보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선호 인플레이션 지수에도 금리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3년이 넘는 기간 중 가장 낮았다.
야데니는 "채권 수익률이 주로 장기물 곡선 끝에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금리 전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기대가 바뀌었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 상승은 실질 수익률 상승 여력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시장은 더 강력한 경제 성장,야데니quot뉴욕채권시장트럼프재집권으로무게추이동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많은 국채 공급의 잠재적 조합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야데니는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향후 10년간 연방 재정 적자가 최대 5조 달러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며 "채권금리 급등은 부분적으로 적자 우려로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만료 예정인 세금 감면 정책을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야데니는 "채권 트레이더들은 높은 수준의 정부 부채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자 지출을 확인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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