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유로존 7월 제조업 PMI, 위축세 지속…유로화 약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獨 7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43.2…예상치 42.6(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지난달 독일과 유로존의 제조업 체감 경기가 모두 위축세를 이어갔다.

1일 S&P 글로벌에 따르면 독일의 7월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월치(43.5)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독일유로존월제조업PMI위축세지속유로화약세국제뉴스기사본문 시장의 예상치(42.6)에 비해선 높았다.

PMI는 기준인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독일의 7월 제조업 PMI는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사이러스 데라 루비아 HCO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제조업은 올해 하반기에 험난한 출발을 했다"며 "7월 제조업 생산은 더 둔화했고 기업들은 인력 감축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문 수량을 살펴보면 우려는 더 심해진다. 주문은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2022년 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독일 제조업의 회복세는 아마 가을이 되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의 제조업 PMI는 45.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월치(45.8)와 같았고, 예상치(45.6)는 웃돌았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기준선인 50 밑을 이어가면서 위축세를 이어갔다.

HCOB는 "올해 하반기에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믿음은 최근 HCOB PMI 발표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올해 초만 하더라도 유로존은 수개월 동안 지속된 생산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6월에 나타난 의구심은 7월의 생산 감소 가속화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진한 데이터를 고려할 때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8%에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유로존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0.8%, 내년 전망치를 1.4%로 제시한 바 있다.

또 HCOB는 "6월 이후 수요 약세 상황은 더욱 악화해 투입 가격 상승을 고객에게 쉽게 전가할 수 없게 됐다. 이는 곧 기업의 수익 마진 축소를 의미한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와 미래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요가 금방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 주문은 7월에 더 빠르게 감소했다"며 "기업들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별로 없다. 실제로 7월에 인력을 더 급격하게 감축했으며, 향후 생산 증가에 대한 자신감도 장기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HCOB는 "PMI 조사 대상 국가 중 그리스와 스페인만이 여전히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모멘텀이 크게 둔화했다"며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가장 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제조업 부문은 힘든 시기를 겪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유로존의 제조업 PMI 지표 발표 이후 유로화 가치는 하락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후 5시 23분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6% 하락한 1.07860달러를 나타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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