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버그 리서치,연속빅컷이역사적대응사례벌써나온업률전망국제뉴스기사본문 올해 말에 미국 실업률 5% 예상
2000년 이후 사례로는 연속 빅컷 내지 제로금리로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이라는 맨데이트(책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승하는 실업률에 늦지 않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제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얼마나 과감할 수 있느냐로 쏠린다.
실업률이 임계점을 넘어간다면 '빅컷(50bp 이상 금리인하)'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출현할 수도 있다. 현지에서는 올해 안에 실업률이 5%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온다. 역사적 사례로 보면, 연준은 연속 빅컷을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전월까지 미국의 월간 실업률이 5% 이상은 기록한 기간은 166회였다. 전체 기간(295개월) 중 절반을 다소 웃돈다. 가장 최근에 실업률이 5%를 넘겼을 때는 지난 2021년 8월이다.
코로나라는 특수 국면을 제외하고 실업률이 5%를 향해 오르던 시기는 지난 2001년 중순과 2007년 하순을 지목할 수 있다. 2007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있었고, 2001년은 닷컴 버블과 9.11 테러 등의 요인이 자리했다. 5%의 실업률은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두 시기 모두 연준의 대응은 매우 빨랐다. 2001년에만 여러 차례 빅컷을 단행했는데, 실업률 5% 시기부터 계산하면 세 번 연속으로 50bp씩 금리를 인하했다. 2001년 9월에 3.5%(상단 기준)이던 기준금리는 약 두 달 만에 2%로 내려앉았다.
2007년 12월에 실업률이 5%를 찍었을 때는 금리인하폭이 75bp까지 확대했다. 거듭된 75bp와 50bp 인하 등을 거쳐, 약 1년 후에 제로금리까지 갔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내수의 기반이 일자리인 만큼 연준이 고용 맨데이트를 적극적으로 챙긴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벌써 미국 실업률이 곧 5%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출현했다.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의 연준 피벗 이후 최종금리 컨센서스가 불안정한 상황이기에 빅컷 베팅을 자극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로 꼽히는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회장은 소셜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기업들이 누적된 근로자를 해고하길 주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일자리의 순감소가 목격될 수 있다"며 "실업률은 올해 연말까지 5%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업들이 일부 직원들을 파트타임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이 감소했다는 통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앞으로 해고가 채용을 상회하는 현상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젠버그 회장은 "이번 경기 침체가 지연된 것일 뿐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할 것"이라며 "확실한 것은 고용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고, 조만간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린시플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전략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빅컷 인하를 미리 약속하진 않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 확신을 갖고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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