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트럼프파월연준의장임기보장전망기자문역들하마평국제뉴스기사본문 "트럼프가 원하면 사퇴하겠나" 질문에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일"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대선 승리로 백악관 재입성을 확정 짓고 집권 2기 구상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파월 의장이 임기 완주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트럼프가 파월 임기를 보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아울러 파월을 대체할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오"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법적으로 그런 일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연방 상원 인준을 얻어 연준 의장을 임명하지만, 해고하거나 강등시킬 권한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 추가 인하 결정을 내렸다. 지난 9월, 2020년 4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빅컷(50bp 인하)으로 금리 인하 행보에 나선 데 잇단 조치다.
이날 취재진 질문과 파월 의장의 답변은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2기에도 파월 의장 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것에서 촉발됐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진영의 한 선임 고문은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 의장의 잔여 임기를 모두 채우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5월까지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가 언제고 생각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 그와 그의 경제팀은 파월이 연준 의장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한 유력 경제매체를 통해 대선 승리 시, 최소한 임기 만료 때까지 파월에게 연준 의장직을 맡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파월 의장은 "남은 임기를 끝까지 수행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힘주어 답한 바 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연준 이사로 합류한 파월을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에 임명한 바 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파월 의장에 대해 연임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는 지난 9월, 연준이 금리 빅 컷을 단행하자 "고금리 장기화로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다가 뒤늦게 성급히 50bp 인하 조치를 내렸다"며 연준과 파월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파월 외에 게리 콘, 케빈 워시, 케빈 해셋 등이 차기 연준 의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골드만삭스 출신 콘은 본인이 연준 의장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1기 관리들은 콘이 트럼프의 철강 관세에 반발해 사임한 사실을 들어 그가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했다.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연준 이사를 지내고 트럼프 1기 경제 자문 역할을 했으며 2019년 쿠팡 사외 이사로 영입됐다.
해셋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경제학자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