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런던 투어, 英 금리 인하 지연시킬 수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13일(현지시간) 스위프트 콘서트 열린 리버풀 앤필드 스태디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역대 최고 수입 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런던에서 열리면서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4일(현지시간) TD증권은 "스위프트의 투어로 영국 소비자 지출이 계속 급증하면서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연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카스 크리샨과 제임스 로시터 TD증권 거시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8월에 BOE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스위프트런던투어리인하지연시킬수도quot국제뉴스기사본문 8월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9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OE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5.25%에서 곧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TD증권은 스위프트의 8월 투어 일정과 주요 인플레이션 지수 발표일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면 은행이 금리 인하 경로를 다시 생각할 만큼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샨과 로시터는 "호텔 가격의 급등은 일시적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30bp까지 추가되는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스위프트 투어의 경제적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공연장 주변의 호텔과 항공, 식당 등 서비스 지출이 급등하는 것을 가리켜 '스위프트플레이션', '스위프토노믹스'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다.

스위프트가 이달 초 영국 공연을 시작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는 이번 콘서트와 관련한 지출이 지역 경제에 약 7천700만 파운드(약 1천400억 원) 추가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 은행도 스위프트의 영국 전체 투어가 영국 경제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8천억 원)를 벌어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프트는 이달 말에도 카디프와 웨일스, 런던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카디프 날짜가 6월 인플레이션 지수 발표 날과 일치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 규모를 고려할 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OE는 다음 주 목요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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