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전자상거래 아세안에서 4배 성장… 쇼피와 격차 좁혀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16일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컨설팅업체 모멘텀웍스는 틱톡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틱톡샵이 총상품량(GMV) 기준으로 2022년 44억달러 매출에서 지난해에는 163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동남아 시장은 현지 업체인 쇼피와 알리바바의 라자다가 오랫동안 지배해 왔었지만 틱톡샵이 현지 업체 가운데 매출을 단숨에 4배나 늘리는 등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틱톡이 지난해 다수 지분을 취득한 인도네시아의 토코피디아와 합쳐지면 틱톡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라자다를 제치고 아세안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업체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이 28.4%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전체 전자상거래 GMV는 2023년 1천14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쇼피가 48%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고,틱톡전자상거래아세안에서배성장쇼피와격차좁혀국제뉴스기사본문 라자다가 16.4%로 뒤를 이었다. 틱톡과 토코피디아가 각각 14.2%를 차지했다.

리장간 모멘텀웍스 최고경영자(CEO)는 틱톡이 수십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동남아시아에서 "매우 유의성 있는 시장 참여자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토코피디아와의 통합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1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틱톡은 2021년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이래 동남아시아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업체들이 인력을 줄이는 가운데 되레 채용 공세를 펼쳤다. 2023년 기준 틱톡은 직원 수가 8천명 이상으로 4배 증가하는 등 라자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모멘텀웍스는 밝혔다.

특히 틱톡은 인플루언서와 가맹점이 뷰티·패션 제품부터 가전까지 모든 것을 보여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구매를 돕는 라이브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해 이커머스 기능을 성장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정밀 조사를 받게 된 틱톡은 동남아시아에서도 걸림돌을 만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소셜미디어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를 금지하자 틱톡샵이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불과 몇 달 뒤 틱톡은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쇼핑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인도네시아 테크그룹 고토 산하 전자상거래 선두주자인 토코피디아의 지분 75%를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틱톡과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0%의 쇼피를 바짝 뒤따랐다. 베트남에서는 틱톡샵이 점유율 24%로 2위 업체가 됐다.

모멘텀웍스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서 운영 중인 주요 디지털 소매 플랫폼의 유료 주문과 업계 인터뷰 및 자체 추정치에서 GMV 추정치를 도출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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