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중국의 주택 시장이 지금보다 더 침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의 하이빈 주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중국의 주택 시장 붕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지방정부가 시행한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은 전년 대비 40% 늘었다는 집계치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잇따른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을 제대로 떠받치지 못하고 있어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주 이코노미스트는 바라봤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의 지원책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는 데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중국의 집값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까지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은 최대 5조4천억 달러(약 7천200조 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모기지)의 재융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모건quot택시장붕괴안끝났다주담대재융자효과없을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 조치가 시장의 매수 심리를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위니 우 수석 중국 주식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이 조치가 주택 매수를 촉진할 것으로 여기지만, 이는 한 측면만을 바라본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 인하에 대응해 은행들은 마진을 보호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출 것이며, 이는 결국 가계 저축의 이자 수입을 줄어들게 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재융자 조치는 신규 주택 수요를 늘리는 데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주택 시장을 되살리는 정책이 아니고 기존 주택 소유자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 차이나인덱스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100개 도시의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7월 대비 0.11% 상승해 전달의 상승률인 0.13%보다 둔화했다.
8월 중고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71% 하락했다.
또 신규 주택과 중고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76%와 6.8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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