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을 중단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새 후보로 지지하기로 한 이후 금융 시장은 정치적 헤드라인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22일(현지시간) 정치 헤드라인에 대한 시장 반응과 장기적인 시장 순환을 주도할 펀더멘털과의 변화를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폴 크리스토퍼가 이끄는 웰스파고 전략가 팀은 "7월 첫 3주 동안 자본 시장은 미국 양대 정당의 극적이고 놀라운 발표와 중요한 경제 지표와 함께 급히 움직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로 공화당 후보의 11월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시장의 단기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나 전략가들은 미국 경제와 금리에 대한 견해에 더욱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와 그의 팀은 "예를 들어 트럼프 트레이드와 같은 반응은 헤드라인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웰스파고quot정치헤드라인에예민한증시펀더멘털과구분해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시장의 순환은 근본적인 변화를 따르며 일반적으로 더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소형주의 성과를 주목하며 이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을 보여주는 데이터, 즉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촉발된 것으로 봤다. CPI 이후 9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은 곧 그가 제안한 법인세 인하와 금융 규제 완화를 의미해 소형주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15%로 낮추고 금융 규제 당국의 권한을 줄이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반면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세금과 규제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이 소형주에 미칠 영향은 현재로서는 헤드라인에 근거한 분석일 뿐이며 '불완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급등하는 소형주 주가는 현재 러셀 2000지수 중 40% 이상이 수익성이 없다는 사실을 가리고 있다"며 "또한 지수의 현재 및 향후 수익 전망치는 대형주인 S&P 500에 비해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소형주로의 전환 가능성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럼프의 정책인 관세 문제 또한 소형주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소형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선적 시기를 분산하는 데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후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S&P 500지수 대비 기록했던 수개월간의 초과 수익률을 급히 되돌렸다.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선거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시즌의 이벤트에 기반한 분석은 일반적으로 불완전하고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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