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초기 차익실현으로 하락했으나 무역 및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 전망은 강세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무역 긴장과 미국 달러 및 미국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자극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실제로 10월 초부터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인해 많은 기대감이 선반영돼 미국 달러 강세,트럼프당선에금값은quot무역긴장에금수요계속증가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금값 상승, 유가 하락, 구리 가격 하락,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가 나타났다.
JD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션젠광은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 미국 채권 등 가상자산이 급등했다"며 "장기적으로 금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전 세계 정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을 반영한다"며 "많은 지역, 특히 미국과 지정학적 관계가 긴장된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안전자산인 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은 특히 저금리 환경에서 오랫동안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달 30일 온스당 2,801.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월 29일 온스당 2769.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35% 이상 상승했다.
이날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67% 하락한 2,676.30달러에 마감했다.
UBS는 관세, 정부 지출, 세금 및 금리에 대한 트럼프의 견해를 고려할 때 트럼프 하에서 금값이 내년 3분기 말까지 온스당 2,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 애널리스트 리나 토마스 또한 내년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이 미국 달러 약세를 이끌게 돼 장기적으로 금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션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금 가격 강세 전망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연준의 양적 완화로 대차대조표가 8조 달러로 확대됐고 미국 정부가 달러와 관세를 금융 제재의 도구로 사용하면서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이 적극적 또는 소극적으로 탈달러화를 단행하고 있다"며 "이에 금과 가상화폐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 특히 중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미 위안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환율 및 위안화 자산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을 더 선호하고 있다.
중국 금 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742톤으로, 높은 가격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를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은 전년 대비 27.53% 감소한 400톤의 금 보석류를 구매했지만, 골드바와 금화는 전년 대비 27.14% 증가한 282.721톤을 구매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