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소폭 하락…무난한 PPI·실업보험 소화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도매 물가가 무난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증가했지만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불어넣지는 못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50bp 오른 3.66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20bp 상승한 3.65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0bp 오른 3.98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0.7bp에서 1.0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보합을 기록한 전월치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하지만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1.7% 상승하며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선을 하회했다.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도매 물가에서 2% 이하의 물가상승률이 확인됨에 따라 시장은 안도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2천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7천명도 상회하는 수치다.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증가하면서 고용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지난주 발표된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서도 신규 고용의 감소가 확연히 드러난 바 있다.

다만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 시장은 과격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국채금리는 실업보험 결과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이내 상승 전환하며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3개월 만에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ECB도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기존 3.75%에서 3.50%로 25bp 인하했다. 예금금리와 함께 ECB의 3대 정책금리를 구성하는 레피(Refi)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60bp씩 인하돼 레피금리는 3.65%,美국 한계대출금리는 3.90%로 하향됐다.

이날 오후에는 30년물 국채 입찰이 22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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