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고용 쇼크에 폭등…2년물 금리 한때 30bp↓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2.90bp 급락한 3.84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2.80bp 폭락한 3.93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90bp 밀린 4.1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8.7bp에서 -8.8bp로 대폭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보고서가 채권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하는 수치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17만6천명 증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월 수치인 17만9천명 증가와 비교해도 고용 시장 냉각이 확연이 눈에 띄었다.

지난 5월과 6월의 수치마저 하향 조정됐다. 5월 수치는 기존 21만8천명 증가에서 21만6천명 증가로 2천명 하향 조정됐다. 6월 수치는 기존 20만6천명 증가에서 17만9천명 증가로 2만7천명 낮춰졌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결과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2년물 금리는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낙폭을 30bp까지 확대했고 10년물 금리 또한 19bp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이후 고점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였으나 시장 불안감을 고려하면 채권금리가 다시 낙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국채금리가 이처럼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경기침체 조짐이 보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고용 보고서가 나온 직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58.5%까지 높여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27% 수준에서 대폭 튀어 오른 수치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될 확률도 44.1%로 전날 대비 1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이날 처음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한 125bp 인하 확률도 34.7%에 달했다.

AFS그룹의 아르네 페티메자스 선임 분석가는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국채 수익률 곡선에 뒤처져 있다"며 "연준은 아마도 비정례 별도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고 9월에 50bp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더 나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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