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결과에 수조원…본인 승리 베팅한 최고 '큰손'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유세 현장에서 활짝 웃는 트럼프
(드렉셀힐[美 펜실베이니아주] 로이터=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개최된 선거 유세에서 파안대소하고 있다. 2024.10.30 khmo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가장 크게 베팅한 투자자는 트럼프 본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NAS:DJT)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 수조 원의 향방이 이번 대선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서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지분 약 40억 달러(5조5천억 원)가 사실상 본인의 대선 승리에 베팅한 판돈과도 같다고 보도했다.

40억 달러를 넘는 지분 규모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 사이트 폴리마켓의 모든 베팅을 합한 것보다도 큰 금액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큰돈을 건 것으로 유명해진 프랑스인 계정 프레디9999(Fredi9999)가 베팅한 금액은 3천만 달러(약 400억 원) 수준이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 그는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 약 57%를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느냐 지느냐를 놓고 이분법적으로 베팅하는 유일한 금융 자산이기도 하다.

만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 미디어의 사용자와 수익 규모는 급증할 수 있다.

트루스소셜은 엑스(X·옛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경쟁 구도에 있는 SNS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이미 취약한 트럼프 미디어의 재무제표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 시 이 회사의 주가가 '0'에 수렴해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그는 큰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약 66억 달러(약 9조 원)로 추산됐는데,트럼프대선결과에수조원본인승리베팅한최고큰손국제뉴스기사본문 이 가운데 대부분이 트럼프 미디어에 소유하고 있는 지분이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붕괴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약 10억 달러(약 1조3천7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하게 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 손해보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더욱 막대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트럼프 미디어에 대한 재정적 투자를 사실상 거의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인지도와 트루스소셜에 대한 관심을 통해 회사 가치를 높여왔을 뿐이다.

이에 반해 트럼프 미디어 투자자들은 회사 창업 단계에서 약 10억 달러(1조3천700억 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회사의 주가가 붕괴하면 투자자들은 원금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위험이 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 흐름
[출처 : 연합인포맥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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