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PCE 둔화에 낙폭 확대…유로·엔 강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화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달러인덱스 일별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50분께(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656엔으로 뉴욕 전장 마감가 157.330엔보다 0.674엔(0.42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880달러로,달러화PCE둔화에낙폭확대유로엔강세국제뉴스기사본문 전장 마감가 1.03680달러 대비 0.00200달러(0.19%)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2.70엔으로 전장 마감가 163.14엔과 비교해 0.44엔(0.2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종가 108.136보다 0.014포인트(0.01%) 내린 108.122를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57.925엔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157.9엔 선은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화 가치는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11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이같은 소식에 달러인덱스는 108선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장에서 장 중 108.5선까지 뛰었던 달러인덱스는 예상보다 둔화한 인플레이션에 매도 압박이 강해졌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명분이 약해진다.

달러-엔의 하락세는 앞서 일본 금융당국이 구두 개입한 영향도 있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최근 엔화가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과도한 통화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가치는 내년 중반쯤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립금리에 도달할 것이라는 ECB 주요 인사의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내년 중반 중립금리에 도달한다면 ECB 또한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사이클을 조기 종료한다는 의미로 이는 유로화 가치를 지탱하는 재료가 된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 매체 포쿠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가를 잘 통제하고 있다"며 "2025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위험 없이 중립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중립금리를 2% 안팎으로 추정한다.

ECB는 올해 들어 네 차례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현재 3.00%인 예금금리를 내년 하반기 1%대까지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유로화는 이날 조금 더 견고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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