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쇼크 의미는…월가 "내년 많은 변동성 있을 것"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마이크론 로고
미국 반도체회사

제작 김민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NAS:MU)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월가에선 내년 반도체 업계가 상당한 변동성 속에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인 CJ 뮤즈는 "당초 투자자들이 마이크론에 열렬히 투자한 이유는 경기 순환적이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장기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스마트폰과 PC 등 경기 순환적 요소에 대한 전망이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2025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 전망치는 79억 달러로,반도체풍향계마이크론실적쇼크의미는월가quot내년많은변동성있을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월가 예상치를 10% 이상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1.53달러로 예상치인 1.92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마이크론은 보고서에서 "D램 평균 판매 가격에서 상당한 변동성을 경험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D램 평균 판매 가격의 연간 변동률은 플러스(+) 10% 초반대에서 마이너스(-) 40%대까지 매우 컸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은 마이크론 내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의 급격한 성장에 집중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과 PC 등 소비자 시장의 약세가 도드라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다른 투자은행 스티펠은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종전의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췄다.

마이크론이 "PC 교체 주기가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의 재고도 증가할 것"을 언급한 데 주목하면서다.

월가 일각에선 여전히 마이크론의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매도세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뮤즈 애널리스트는 "이는 단순히 주기적인 사업 영역이 주도하는 일시적인 조정"이라며 "인공지능(AI) 관련 성장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고 내년 주가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인 할란 서는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180달러에서 145달러로 낮추면서도 "메모리 하락 사이클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업계가 고전하겠지만, 하반기 들어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는 전장 대비 16.18% 급락한 87.09달러에 장을 마쳤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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