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따라간다지만…"정치 갈등 장기화, 시장에 매우 나빠"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맥쿼리 외환·금리 전략가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을 처음으로 소화한 뉴욕금융시장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움직였다. 주식시장이 수혜 대상이 되면서 다우·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장기 미국채 가격은 하락했다(금리 상승).

하지만,트럼프트레이드따라간다지만quot정치갈등장기화시장에매우나빠quot국제뉴스기사본문 트럼프 피격 사건이 정치세력간 갈등으로 확산하면 어떤 자산에도 좋지 못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시장의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영향력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15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해 일부 자산이 강세 랠리를 나타냈지만, 시장이 안전하다는 신호는 아니다"며 "역사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장기간의 정치적 폭력은 시장과 위험자산에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지난 1960년대부터 약 20년간 진행된 '납의 시대'를 예로 들었다. 극우-극좌 집단들이 무력 충돌을 서슴지 않았던 시기다. 더불어 개신교-가톨릭교 간의 분쟁으로 분리된 북아일랜드-아일랜드 사례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의 투자는 감소했고, 핵심 인력 유출과 관광업 쇠퇴 등을 겪었다.

미국이 정치적 분열과 갈등을 계속 반복한다면, 이러한 부정적 효과를 피해 가기 어렵다고 위즈먼 전략가는 본 것이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게 될 것이고 사업을 하기에도 적합하지 않게 된다"며 "세계 최대 경제국이 문제에 처하면 더 광범위하게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제 무역, 안보, 국제법 등도 바뀔 수 있다"며 "전례가 없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위즈먼 전략가는 정치적 폭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악화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서는 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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