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리서치 "BOJ, 9월 금리 인상…월 국채 매입액 3조엔까지 단계적 축소"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 3대 금융사 중 한 곳인 미즈호그룹 내 미즈호 리서치는 일본은행(BOJ)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 6조엔 수준인 국채 매입 규모는 3조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BOJ 이사 출신인 가즈오 카도마는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BOJ가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임금 및 기타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BOJ는 이달 31일 열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BOJ가 이번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카도마는 "9월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미즈호리서치quotBOJ월금리인상월국채매입액조엔까지단계적축소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그 이후에는 내년 1~3월이 돼야 어느 정도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리스크로는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부족하다는 것과 물가상승률이 안정성을 보이지 않는 것,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하방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임금과 물가, 개인 소비"라며 "7월 말 회의에서는 아직 충분한 데이터를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BOJ는 서비스 가격 상승의 지속성을 좀 더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며 "개인 소비는 1~3월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4~6월의 플러스 전환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데이터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9월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BOJ가 금리를 어느 정도 인상할지는 향후 물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BOJ가 인플레이션이 아직 2%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한 금리를 최대한 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매입 축소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5조7천억엔인) 월 매입 규모를 3조엔까지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완만하게 시작한다면 8~9월은 5조엔, 10~12월은 4조엔, 내년 1~3월부터는 3조엔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힌 만큼 18개월 후까지 월별 매입 규모를 결정한 뒤 문제가 생기면 재검토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정한 축소 규모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도 대차대조표 축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얼마나 축소될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BOJ도 마찬가지고, 미리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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