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현재 연준이 운영하는 지급결제시스템을 민간 주도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러 이사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2024 어음교환소 연차 총회 연설에서 "경제 체제 하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건 민간 부문"이라며 "결제 생태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정부가 개입해야 하고 정부 개입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시장 문제에 어떤 것이 있나" 자문한 뒤 "만족스러운 답이 없다면 민간 시장에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지급결제시스템을 진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면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역할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핵심 청산 및 결제 인프라를 민간 부문 주도로 혁신해나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새로운 실시간 총액 결제 시스템 페드나우(FedNow) 서비스를 작년 7월 말 출시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탈중앙화되고 다양화된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기관을 상호 연결하려는 민간 부문의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통화정책 또는 경제 전망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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