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美금리 계속 오르지…막판 공약 추가에 트럼프 재정 전망 악화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 위를 넘보고 있다. 대선 유세 기간 중 추가되는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들에 재정 전망이 악화하는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가 공개한 대선 후보 캠페인의 공약과 재정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됐을 때 미국 재정 적자는 향후 10년간 7조7천500억달러(중앙값 기준)가 추가될 것으로 추정됐다. 적자를 늘리는 요인이 10조4천억달러,이러금리계속오르지막판공약추가에트럼프재정전망악화국제뉴스기사본문 반대를 3조7천억달러로 분류한 결과다. 총이자 비용으로 1조500억달러를 더했다.

비용을 높게 잡은(고비용) 시나리오에서는 장기 누적 재정 적자 추가분이 15조5천500억달러로 불어난다. 중앙값과 비교해 두 배다.

CRFB가 우려한 대선 후보들 공약의 재정적 파급력은 익히 글로벌 채권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뉴욕채권시장이 앞으로 쏟아져나올 국채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까지 반등한다면 글로벌 긴축 발작을 다시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

문제는 CRFB의 재정 전망이 이전 대비 나빠졌다는 것이다. 지난 7일에는 트럼프 후보 공약의 누적 재정 적자 전망치가 7조5천억달러로 집계됐다. 고비용 추정치는 15조1천500억달러였다. 3주 만에 각각 2천500억달러(중앙값), 4천억달러(고비용)가 확대했다.

재정 적자 전망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해서도 후퇴했다. 이전에 공개된 숫자보다 중앙값은 4천500억달러, 고비용은 2천억달러가 늘었다. 중앙값만 따지면 해리스 후보의 적자 증가폭이 더 크다.

CRFB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자 중 누구도 부채 부담을 해결할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며 "포괄적인 분석 결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현재 법률에 따라 예상되는 수준 이상으로 적자와 부채를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추정은 지난 7일 분석에서 업데이트된 것"이라며 "추가로 나온 정책 제안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목록별로 보면 3주 만에 트럼프 후보에서는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확대' 부분이 새로 생겼다. 해리스 후보는 제조업 및 정보기술(IT)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1천억달러, 메디케어 확대로 3천억달러 등이 더 필요해졌다고 봤다. 최근 트럼프 후보가 간병인 세액공제를 내놨고, 유세 지역과 판세에 따라서 얼마든지 재정을 앞세운 공약들이 어느 후보에서든 출현할 수 있다.

채권시장의 적정 레벨 고민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H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채권 트레이더들은 1990년대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적자와 금리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국채 공급 확대와 대규모 적자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금리 상승을 제어하고자 의회가 나섰지만, 예산 규율이 정착되기까지 10년 정도가 걸렸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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