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파월잭슨홀연설에쏠리는눈quot지나친낙관론경계해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일부 전문가는 파월 의장이 최근 반등한 주식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2~24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은 연준이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 정책 심포지엄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금융시장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이 곳에서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9월 금리 인하를 위한 분위기를 굳힐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퍄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로 연준이 고용 극대화라는 또 다른 임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실업률 상승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조금 더 빨리 시작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설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최근 주식 시장의 반등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기대를 너무 키웠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연설에 나와서 금리를 조금 더 낮추고 싶지만 지금 당장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면 어떨까"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경제 데이터가 경제에 대한 더 암울한 그림을 가리킬 때까지 완만한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이달 초 주식 시장의 반등을 위협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소스닉은 내다봤다.
역사적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에 대한 주식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면서도 잠잠한 편이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S&P500지수는 잭슨홀미팅 기간에 평균 0.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S&P500지수는 또 잭슨홀미팅 이후 한 달 동안 평균 0.1%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석 달 동안은 평균 1.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때때로 연준 의장은 잭슨홀미팅에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22년 8월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 인상, 성장둔화, 고용 여건 악화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겠지만 가계와 기업에도 고통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었다.
당시 S&P500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3.4% 급락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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