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4.5%…소마 지역은 50% 육박하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인공지능(AI)이 뉴욕증시 등 자본시장 전반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지만,붐피해가는샌프란시스코부동산공실률신기록경신국제뉴스기사본문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시장을 살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조사 결과,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2분기에 34.5%를 기록했다. 전분기(33.9%) 대비 0.6%포인트가 높아지면서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6.4%포인트가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 공실률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에 5%가량에 불과했다. 약 4년간 지역 오피스 시장이 악화일로다.
공실이 넘치다 보니 임대 수익성까지 악화한다. 올해 2분기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68.27달러로 2015년 말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전년의 72.90달러와 2020년의 최고치인 84.70달러에서 내리막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와 정보기술(IT) 시장의 둔화로 인한 대규모 해고라는 이중 도전에 직면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초부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53만명 이상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나마 최근에는 생성형 AI의 인기로 인해 스타트업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대형 사무실을 여는 실정이다. 시장 선두 주자인 오픈AI는 지난해 미션 베이 지역 내에서 약 50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임대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이후 시에서 체결된 가장 큰 사무실 임대 계약이다. 작년에는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23만 평방피트, 지난 5월에는 스케일 AI가 약 18만 평방피트의 오피스를 임대했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로버트 새먼스 선임 연구 이사는 "오픈AI가 시내에서 더 많은 공간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확실히 AI의 중심이기에, AI가 지역 샌프란시스코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순 있어도 구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임차인들이 최고의 위치와 최고의 편의 시설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기 말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공실률은 34.2%, 남부는 32.7%다. 과거 벤처 스타트업들이 선호했던 소마 지역의 공실률은 50% 부근에 달한다.
새먼스 이사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새로운 임대 계약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하반기에 임대료가 더 떨어지고 공실률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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