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 경제 성장 속도 느려질 듯·물가·고용 둔화 전망"
"AI,한국은행quotIB연준올해한번혹은한두번더인하할것으로생각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중립 금리 상승 요인…통화정책 불확실성 높여"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한국은행은 현재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한 차례, 혹은 한두 차례 정도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보는 전망이 대세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분석을 전했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네 군데(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도이치방크)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두 차례 인하(50bp)를 전망한 IB는 골드만삭스, 노무라, 웰스파고, TD였다.
씨티와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의 인하(75bp)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IB들은 내년에는 연준이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도이치방크를 제외한 대부분 IB는 내년 4분기 말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 100bp 이상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말에 비교하면, 연준과 IB 간의 금리 전망 격차가 대체로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또 점차 시장이 연준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B들 간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대체로 유사했다. 다만, 주거비 및 서비스 물가 추이와 고용지표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존재했다. 특히 일부 IB는 하반기 실업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이에 따라 연준이 두 차례 이상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2.0% 초·중반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그간의 긴축적 통화정책의 누적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고금리 장기화가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소비의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물가는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주거비의 오름세가 둔화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다만,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상승률 하락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하반기에 고용시장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고용시장 둔화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은은 인공지능(AI)이 미국의 중립 금리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도 분석했다.
한은은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투자 수요를 증대해, 중립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봤다.
동시에 AI 혁신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은은 평가했다.
AI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중립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의 복잡성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사후적으로 대응하면서, 금리 사이클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요인, 금융과 경제 여건의 전개 상황 등에 따른 리스크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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