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선 토론 후 베팅마켓 트럼프 승률 54.8%·바이든 19.2%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대선의 민주·공화 양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첫 TV 토론을 벌인 후 베팅마켓에서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급감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화면 캡처]

 

반면 트럼프 승리에 대한 베팅은 급증하며 데이터가 수집된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정치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베팅마켓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전날 열린 TV 토론회 이후 바이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19.2%로 점쳐졌다.

트럼프 승리 가능성은 54.8%로 뛰었다.

토론회 하루 전날인 26일 기준 바이든 승률은 36%,첫대선토론후베팅마켓트럼프승률바이든국제뉴스기사본문 트럼프 승률은 52%였다.

전날 CNN방송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활기 없는 쉰 목소리로 웅얼거리거나 초점없는 눈으로 트럼프를 응시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이 노출돼 앞서 제기된 인지력 저하 논란에 불을 붙였다.

토론회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까지 제기된 상태다.

민주당 소속 클레어 맥캐스킬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미국인들에게 주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재선 도전 당시 보다 차분한 모습으로 조리있게 주장을 펴면서 토론 분위기를 압도했다는 평을 들었다.

RCP는 도박사들이 바이든을 대신해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승률이 10.8%로 가장 높고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4.0%),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2.3%),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2.0%),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1.5%) 순으로 나타났다.

뉴섬 주지사 승률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TV 토론회 전날인 26일 4%에서 7%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해리스 부통령 승률도 2%에서 2.5%포인트 가량 올랐다.

대선을 넉달 가량 앞둔 상태에서 민주당이 대선 후보 교체를 감행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앞서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다.

물론 베팅마켓의 예측이 항상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 베팅마켓 전문가는 정치 도박사들이 우파적 경향을 띄고 남성이 대다수이며 내러티브에 사로잡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사 22V리서치 분석가들은 첫 TV 토론회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이 더 높아지고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결과가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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