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엔화 가치 강세로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9월에도 이어질 수 있어 8월의 시장 혼란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BK자산운용의 캐시 리엔 외환 전략 상무이사는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미국 채권 금리와 달러의 하락 추세가 일본 엔화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미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캐리 트레이드의 지속적인 되감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화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역풍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지난달처럼 시장 혼란이 반복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캐리트레이드란 투자자가 저금리 통화로 대출받은 자금을 다른 곳의 고수익 자산에 재투자하는 관행을 말한다.
TD증권의 리처드 켈리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지난달 CNBC '스쿼크 박스 유럽'에서 "특히 엔화가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지를 보면 아직 청산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며 "이는 향후 1∼2년 동안의 엔화 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이고 이는 다른 파급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간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엔화가 다른 국가 통화에 비해 상당한 약세를 유지하면서 일본 엔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캐리 트레이드 통화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지난달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엔화 강세와 함께 전세계 증시에서 대량 매도세가 촉발된 바 있다.
또한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8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리엔 외환 전략 상무이사는 이어 "특히 미국 경제가 많은 중앙은행이 우려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달에는 상당히 공격적인 주식 매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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