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곧 중단될 것"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곧 중단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현지시간) 빌라노바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금융학 교수인 존 세두노프는 ABC뉴스에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9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자 2026년까지 꾸준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현재까지 연준은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10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1월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금리 결정은 동결이 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알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11월 C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두 달 연속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이다.

금리 정책을 연구하는 뉴욕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폴 와첼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조금 더 완고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25bp 낮췄다. 연준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25bp 인상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오다가 지난 9월 전격적인 '빅 컷'(50bp 인하)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후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다만,美전 금리인하에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차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노동 시장은 다소 둔화했지만, 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는 등 역사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전망에 따르면 4분기에 미국 경제가 연율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조셉 개넌은 "경제의 견고한 건전성은 고금리가 경제를 침체로 이끌 수 있다는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시급하거나 인하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한 만큼 금리 경로를 예측하기가 특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이민자 추방 정책 등이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개넌은 "이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나 인상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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