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美 자동차 산업 악순환 우려…매수 연기가 가격 하락 부추겨"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콕스 오토모티브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가격 하락과 판매 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구재인 차량 소비자들이 금리 하락과 차량 가격 인하를 기다리며 매수 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차량 전문 조사 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스모크는소비자가 차량 매수를 미뤄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은 증가해 가격 압력으로 이어진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5월 자동차 평균 구매 가격은 4만8천389달러로 2022년 말의 최고점 대비 하락했다. 자동차 생산의 정상화 덕분이다.

자동차 가격 하락에도 차량 소비자들은 구매 시점을 미루고 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여전히 평균 6.7%에서 11.9% 사이에 있어서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스모크는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이미 두 해 동안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상화를 위한 조정이었지만,콕스quot동차산업악순환우려매수연기가가격하락부추겨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제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탓에 시장이 변곡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구재는 이미 디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국면에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는 빠르게 소모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내구재에 속한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도 축적된 수요, 과도한 팬데믹 초과 저축, 보상 심리에 따른 소비로 경제 성장을 지속한 2023년이 이제는 지나갔다"면서 "우리는 9개월 동안 제한적 영역에서 정해진 통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더 검소해지고 실용적이 되면서 전기차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유사한 경향이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증가 중이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더 많은 재고는 자동차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콕스에 따르면 5월에 1%가량 자동차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달 판매된 차량의 약 41.2%는 4만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약 37%에서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의 수요가 더 저렴한 차량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스모크는 이 모든 것이 자동차 산업에 불확실한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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