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지속되는 美 고용 신뢰성 논란…애틀랜타 연은도 가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비농업부문 고용,지속되고용신뢰성논란애틀랜타연은도가세국제뉴스기사본문 노동부 모델 탓 6월 기준 44만명 과장 가능성 크다"

"가계조사는 이민 영향 축소돼…발표된 것보다 훨씬 탄탄"

워싱턴D.C. 연준 에클스빌딩 전경.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데이터 중 하나인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 액면 그대로를 믿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도 논란에 뛰어들었다.

애틀랜타 연은의 조너선 윌리스, 타오 차 이코노미스트 등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월간 고용보고서를 구성하는 고용주 대상 조사(기업조사, Establishment Survey)와 가계조사(Household Survey)가 모두 추정의 오류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업조사에서 산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과장돼 있는 반면 가계조사 상의 고용은 축소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흔히 '미국 고용지표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실상을 부풀리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돼 오던 참이었다. 애틀랜탄 연은의 이번 보고서는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셈이다. (지난 6월 7일 송고된 '[ICYMI] 작년 '매달 6만명' 과장됐나…美 고용 신뢰성 논란' 기사 참고)

보고서는 미 노동부가 기업조사에서 사용하는 '순출생-사망 모델'(Net Birth-Death model)을 과잉 추정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모델은 기업들이 새로 생기거나 사라지는 데 따른 고용상 영향을 걸러내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민간 이코노미스트들도 이 모델로 인해 비농업부문 고용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을 자주 해왔다.

기업조사와 가계조사(산출 방식 조정) 간 고용 격차 추이.
출처: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

애틀랜타 연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작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기간을 살펴본 결과, '순출생-사망 모델'의 누적적 영향은 6월 기준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된 것보다 "대략 44만명 적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반면 가계조사의 고용은 "최근 인구 증가세를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이민 급증을 놓치고 있는 것과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조사를 기업조사 방식에 따라 조정했을 경우 가계조사상 고용은 기업조사보다 390만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큰 격차가 발생한 것은 기업조사의 과장 가능성이 일정 부분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가계조사가 실상보다 축소된 측면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순이민자가 540만명이라는 미 의회예산처(CBO)의 조사 결과에 기반해 260만명의 추가 고용이 발생했다는 계산을 산출했다. 이를 더하면 가계조사의 고용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 시장이 오름세를 주목하고 있는 미국의 실업률은 고용보고서의 가계조사에서 산출되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연은의 보고서는 이민 영향을 반영할 경우 가계조사는 "완만한 성장세를 겪고 있는 훨씬 탄탄한 노동시장을 가리킨다"고 결론 내렸다.

이민 영향을 반영했을 때의 미국 노동 '수요-공급' 추이.
출처: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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