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골머리 美 유권자들…트럼프 금리 3% 발언 주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초박빙으로 예상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 변수로 집값이 지목된다. 고금리가 집값 고공행진을 부추기는 작용을 했는데,집값골머유권자들트럼프금리발언주목국제뉴스기사본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3%라는 특정 숫자를 지목해 표심 사기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4일 CNN에 따르면 무주택자인 미국 유권자의 24%는 투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문제로 '주택 비용'이라고 밝혔다. 최근 '집을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불안감의 원천으로 자리 잡은 결과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약 4년간 미국 주요 지역의 주택 매매 가격 중간값은 약 40% 올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일반적으로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금리인상기에서 다른 모습이 목격됐다. 코로나로 인한 특수한 저금리 상황 때 초장기 고정 금리 모기지를 받은 주택 소유자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주택의 매물 잠김으로 이어졌고, 공급 부족이 집값을 밀어 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개시했지만, 모기지 금리는 되레 상승 중이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우려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이 두려워하는 트럼프 후보 당사자는 주택 가격 조정을 위해 금리를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모기지 금리를 3%로 되돌릴 것"이라며 "어쩌면 그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공언했다. 현재 모기지 금리 수준과 비교해 반토막으로 낮추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CNN은 "모기지 금리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미국채 금리를 추종한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9.80bp 급등한 4.3850%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후보는 집값 안정 대책으로 금리 외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꾀한다. 더불어 외국인에 대한 모기지 취급 중단과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을 제시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