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올해 9월이 더 위험한 이유…고용·대선 등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증시에 악명 높은 9월이 시작되자마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4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증시 부진을 설명하기 위한 여러 가설을 내놓고 있다.

8월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 우울한 기분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주장에서,美증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을 포트폴리오 상태를 재평가할 기회로 삼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한 9월은 기업이 연간 손익 계산서를 검토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실적이 좋은 종목을 매도할 유인이 더 많아지는 시기라고도 설명한다.

2020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월간 추이

(매년 9월 하이라이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아직은 9월에 호재가 더 많아 보인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 발표에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8월 증시는 상승 반전했으며, 오는 1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만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역사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9월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엔비디아의 실적이 잠재적 위험 신호 중 하나라고 전했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의 마크 오스트왈드는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을 제공했다"며 "올해 9월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으며 엔비디아의 실적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시장에 많은 불균형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는 6일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는 연착륙에 대한 의심을 키우며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고 중동 위기가 본격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협이 계속되는 등 다른 불확실성 요인도 있다.

한편,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과 미국 달러는 '9월의 저주'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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