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이 빠르게 나타났던 만큼 반발 매도가 뒤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10bp 오른 4.33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0bp 오른 4.19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90bp 상승한 4.50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3.3bp에서 13.5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대선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채권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뚜렷한 포지션을 구축하기보단 채권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선에서 대선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엔 트럼프 거래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주말 동안 초박빙까지 좁혔다는 여론조사가 뒤따르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베팅하는 트럼프 거래가 위축된 것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국채금리 하락에 대한 반발 흐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레벨에서 방향성을 두껍게 잡기보단 일단 관망하겠다는 심리가 읽힌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주말 동안 해리스에게 더 유리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트럼프 거래가 분명히 축소되고 있다"며 "국채금리가 전날 하락했던 것은 (의회와 백악관이) 분열된 정부 시나리오에서 재정 부양책 가능성은 작아지기 때문에 국채에 더 좋은 소식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무브지수(ICE BofAML MOVE)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136.3까지 올랐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3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844억달러로 전월 대비 19.2% 급증했다. 30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다.
전문가들은 10월 초 예정됐던 미 항만노조 파업을 앞두고 전자제품 등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42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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