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폭락 제쳐둔 RBA 총재…"올해 인하 가능성 낮아"(상보) < 국제뉴스 < 기사본문

美 주식 밸류에이션 다소 과도…연준 피벗에 추종 부담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셸 불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글로벌 주식시장 폭락의 파급력을 작게 봤다. 금리 결정의 고려 요인이 아니라며,주식폭락제쳐둔RBA총재quot올해인하가능성낮아quot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일축했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6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당장의 금리인하는 RBA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이러한 얘길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글로벌 사례들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울퉁불퉁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향후 6개월간 금리인하가 의제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불록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낮다(unlikely)'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조금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부분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불록 총재는 호주가 경기 침체로 가는 길에 있지 않다고도 판단했다. 이달에도 심각하게 금리인상을 고려했을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앞세웠다.

글로벌 주식시장 폭락 사태로 미국에서는 50bp 이상의 금리인하인 '빅컷'이 거론되고 있다. 불록 총재는 이를 주시한다면서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통화정책위원회는 며칠 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분명히 결정에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수의 사람이 주식시장, 특히 미국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과도하다고 느낀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따른 재조정"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진행하더라도 이를 추종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RBA가 연준만큼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불록 총재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 동료 간 자극)에 저항하고 싶다"며 "변동 환율의 장점은 약간의 유연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매파적인 불록 총재의 스탠스에 호주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호주 국채금리는 낙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6일 호주달러-달러 환율 및 호주 국채 3년물 금리 틱차트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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