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채권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6.60bp 하락한 4.20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0bp 내린 4.09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00bp 떨어진 4.43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5bp에서 10.8bp 로 좁혀졌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견고한 성장세였지만 시장 예상치 3.0%에는 못 미치는 수치였다. 앞서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장기물 국채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통상 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예상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더 강해지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이 '불 플래트닝'을 그린다.
다만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 분기의 2.8% 대비 개선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침체 우려를 덜어내는 요소다.
미국의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크게 개선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한 동시에 상향 조정된 9월 수치 15만9천명도 웃도는 수치다.
웰스파고의 팀 퀸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기침체를 피한 것은 많은 요인에 기인하지만,美국 미국 소비자의 영향력보다 큰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내셔널와이드의 오렌 클라킨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기반이 줄었지만, 소비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관련기사
- 미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2.8%…예상치 하회(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