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랠리 주도하는 빅테크…강세 이어간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빅테크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뉴욕 증시의 랠리가 이어질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시랠리주도하는빅테크강세이어간다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빅테크 주도의 시장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경제지 배런스는 16일(현지시간) "최근 뉴욕 증시의 기록적 랠리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니라 빅테크"라며 "이는 시장이 금리 전망에 대한 우려에도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대 기술주들의 거침없는 급등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빅테크 종목이 향후 금리 우려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이 경기 둔화세를 덮을 만큼 강력하다는 분석도 많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어느 정도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AI 종목은 늦게 매도될 것"이라며 "AI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더라도 향후 3년 동안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AI 기업의 매출 성장세는 탄력적일 것"이라며 "수익 창출 관점에서 AI 종목 투자는 매우 안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는 일반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다.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을수록 낙관적인 전망을, 낮을수록 우울한 전망을 시사한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10년물 금리가 주간 기준으로 4.35% 선 아래로 마감한 것에 대해 "단기 하락 추세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즈는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이 광범위한 랠리를 하는 대신 소수의 기술주가 크게 도약하는 것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빅테크 주도의 랠리는 시장에 매력적인 시나리오다. 다만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전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연준이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히자 안도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이런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주식 시장은 꿋꿋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같은 날에 매우 낮은 CPI 수치와 매우 매파적인 연준이라는 두 가지 재료가 나왔기 때문에 둘은 어느 정도 서로의 영향을 상쇄했다"며 "시장은 올해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중 한 차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사실에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연준 당국자들이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확신하기 위해서는 한 번 이상의 낮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는 게임' 중에 있다"며 "아직 (금리 인하를 위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을 이었다.

주식 시장의 회복력을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경기가 흔들릴 때마다 연준이 기꺼이 개입할 것이라는 점이다. 연준은 과거 주식 시장이 고전할 때마다 정책 지원을 제공하거나 금융 조건을 완화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존 루크 타이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은 긴축을 중단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 만일 노동 시장이 흔들리거나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돌아서기라도 한다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아주 많다"며 "이는 시장이 큰 조정을 받는 일을 막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연준 풋(Fed Put)'이다. 연준 풋은 중앙은행에서 확정한 개념은 아니지만, 지난 수십년간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이 예기치 않게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빨리 하락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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