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전조 증상일까…美 2년·10년 금리 역전 정상화 < 빅데이터뉴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2년·10년 금리 2bp 미만으로 역전 폭 축소

침체 직전 정상화 경향 있는 만큼 안심 못 해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2년~10년) 역전폭 추이(파랑색 현재)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달 미국 증시에 정신이 팔린 사이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팬데믹 기간 크게 벌어졌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좁혀지며 스프레드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30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간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896%,경기침체전조증상일까년금리역전정상화빅데이터뉴스국제뉴스기사본문 10년물 금리는 3.862%로 마감하며 2년-10년 금리 역전 폭이 마이너스(-) 3.4bp를 기록했다.

지난 7일에는 역전 폭이 -1.9bp까지 줄어들며 2022년 7월 이후 가장 장단기 금리 격차가 작았다.

2년-10년 금리 역전 폭은 2023년 3월 100bp대로 벌어지며 1981년 9월 이후 가장 큰 역전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폭이 좁아졌다 벌어지기를 반복하다 올해 들어서는 20~50bp 역전 범위에서 횡보했다.

6월 말 이후 2년-10년 금리 역전 폭은 점차 좁아지며 8월 들어서는 눈에 띄게 격차를 좁혔다.

시장은 통상 역전된 수익률 곡선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경기 침체 전조로 작용했다며 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임을 암시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별다른 침체나 성장 둔화 없이 수익률 곡선은 역전 폭을 해소해가는 단계다.

6월 이후 2년·10년 미 국채금리 및 스프레드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수익률곡선은 경기 침체 직전에 정상화되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금리 인하를 시작해 적어도 2025년 말까지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더 주목하는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여전히 큰 상태지만, 3개월물 금리가 점차 하락하며 조금씩 격차를 줄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선행 지표로서의 수익률 곡선(The Yield Curve as a Leading Indicator)'에 따르면 3개월-10년 금리 역전 폭은 2023년 4월 158bp로 가장 컸으나 올해 4월에는 102bp로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예측하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지난해 4월 9.22%에서 올해 4월에는 68.06%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점차 하락하며 내년 4월에는 54.65%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월-10년 금리 스프레드와 향후 12개월 침체 가능성 예측
[출처: 뉴욕연방준비은행]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대표는 "10년물 금리가 중립 금리에 대한 시장의 최선의 추측에 근접하는 만큼 연준이 정책 금리를 이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때마다 미국 경제는 위축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지금 침체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침체에는 일반적으로 유가 급등이나 금융 위기 등 비정상적인 사건이 필요하다"며 "위기가 없으면 침체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준이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 인하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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