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채권시장도 통화완화 기조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7.50bp 하락한 4.03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8.30bp 떨어진 4.25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90bp 내린 4.30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3.3bp에서 -22.5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뒤 국채금리는 하방으로 힘이 더 실리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회의에서도 7월 금리인하 여부가 실제로 논의됐었다며 "연준이 조정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9월부터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피벗)이 유력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준금리 인하 횟수로 옮겨가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선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3회 인하할 확률을 60% 중반대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채권시장은 3회 금리인하를 가정하고 미리 움직이는 분위기다.
미국에서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4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거의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미국의 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하며 대폭 개선된 반면 노동 비용은 전분기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쳐 둔화 흐름을 보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5.00%로 25bp 인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이후 첫 금리인하다.
이에 따라 영국 국채 길트의 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 8bp 이상 떨어진 3.8881%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는 5대 4로 결정돼 '매파적 인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맥쿼리자산운용의 대니얼 맥코맥 리서치 총괄은 "5대 4 금리인하는 매파적 인하로 볼 수 있고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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