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내년 하반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S&P 글로벌 레이팅스,골드만quot내년하반기동산안정quotSampP글로벌모건스탠리도한목소리국제뉴스기사본문 모건스탠리 등 주요 리서치 회사들은 내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가 호황기 시절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일제히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2일 '중국 부동산 2025 전망 : 바닥이 보인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들은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이 당국의 포괄적이고 조정된 부양책에 힘입어 마침내 지속적인 하락세의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치는 단편적인 부양책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최고위급 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멈추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달 중국 당국은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업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대출금에 대해 올해 안에 한화 340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대출 규모를 약 767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노후 주택 100만 가구를 개조해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집값이 내년 말 안정화에 접어들어 2년 후 평균 2%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매매와 신규 주택 건설은 2027년까지 안정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와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내년 하반기 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에드워드 챈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계속해서 개발업자에 대한 자금 조달과 재고 소진에 대한 지원을 우선순위에 둔다면 내년 하반기에 중국의 부동산 매매와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는 내년 하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 역시 내년 부동산 매매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부동산 판매량 규모는 올해 약 9조 위안 밑으로 감소한 뒤 2025년에는 2021년의 매매량인 18조 위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조 위안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주택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미분양 주택 재고의 증가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 있을 중국 당국 회의에서 주택 재고 감축을 위한 재정 지출에 대한 세부 사항이 발표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관측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재정 지출 규모를 8조 위안으로 가정해 나온 것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부양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3년 더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6월 "재고 소진이 내년 말 또는 2026년 부동산 대출 수요의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 당국의 각종 부양책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중국 인덱스 아카데미에 따르면 이번 달 22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매매량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했다. 지난 9월의 25% 급감에 비해 감소 폭이 훨씬 줄어들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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