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후원하고 댈러스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 흐름이 어디로 향할 지 모르는 상태"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기준금리를 천천히 신중하게 내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에 가까워지고 있으나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다"면서 "현재 미국 경제가 강력해 연준의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인플레 경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면서 "강한 미국 경제로 인해 우리는 조심스럽게 결정을 내려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언은 파월 의장이 지난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를 마치며 회견을 가진 이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연준은 FOMC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했다. 앞서 지난 9월,파월연준의장quot인플레압력감안금리신중히내리겠다quot상보국제뉴스기사본문 빅컷(50bp 인하)으로 4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 행보에 나선 데 이어진 조치였다.
경제전문가들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뒷걸음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을 59.0%로,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을 41.0%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 대비 23.5%포인트 높아지고 25bp 인하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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