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달러, 금리 인하 기대에 낙폭 확대…0.70%↓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가 10일 기준금리를 5.50%로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자 외환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70% 급락한 0.6079달러에 거래됐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이날 RBNZ의 성명이 나오기 전 0.6120달러 위에서 움직이다가 오전 11시 발표를 계기로 폭락해 계속 하락 폭을 확대했다.

RBNZ는 기준금리(OCR)를 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성명에서 뉴질랜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RBNZ는 "긴축적인 통화 정책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3% 범위 안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국내 가격 압력이 줄어들고 뉴질랜드로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가 낮아졌음을 반영한다"며 "일부 국내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강하지만,뉴질랜드달러금리인하기대에낙폭확대↓국제뉴스기사본문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 성명을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연말 이전에 RBNZ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UBS는 오는 11월 RBNZ가 금리를 25bp 낮추기 시작해 내년 말까지 누적 225bp가 인하될 것으로 관측했다.

UBS의 닉 게스넌은 내달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RBNZ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샤론 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NZ가 내년 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음 주에 발표될 2분기 물가 지표는 금리 전망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RBNZ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무렵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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