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대응…내년 금리 인하 속도 느려질 듯
소수의견 3명…25bp 금리 인하 주장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은행은 통화 정책회의를 마치고 현행 금리를 기존과 같은 4.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영국은 다시 튀어오른 물가에 대응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를 건너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다. 10월의 물가상승률 2.3%에 비해 물가 상승이 가팔라진 셈이다.
잉글랜드 은행은 금리 결정 위원 중 대다수가 최근 임금과 물가 상승률로 인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었다.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하는 위원 9명 중 3명은 금리를 25bp 인하하자는 소수 의견을 냈다고 은행은 밝혔다.
잉글랜드 은행은 지난 11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하했었지만,잉글랜드은행예상대로기준금리로동결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한 달 만에 동결로 방향키를 돌렸다. 잉글랜드 은행은 올해 한 해 동안 금리를 총 두 차례 인하했다.
잉글랜드 은행이 금리 동결로 통화정책 방향키를 돌리면서 내년의 금리 인하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금융시장은 잉글랜드은행이 내년에 25bp 인하를 두 번 단행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앞서 전망했던 수준인 내년 4회 인하에 비해 줄어든 수준이다.
잉글랜드 은행의 금리 결정 이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강세 폭을 줄였다. 뉴욕 동부시간 오전 7시 15분께 파운드-달러 환율은 1.26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앞서 1.26달러대까지 올랐던 파운드화의 강세 폭이 약간 둔화한 것이다.
한편 잉글랜드 은행의 금리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하루 뒤에 나왔다.
전일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를 마무리하고 금리를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앞선 점도표에서 예고됐던 네 차례의 인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금리 전망 중간값도 다소 높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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