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총재 "금리 인하 명시적 논의는 없어"…인상 가능성은 '제외'(상보)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명시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다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10일 호주 유력매체인 ABC방송에 따르면 블록 총재는 정례 금융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건 아니며 일부 가격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RBA가 예측한 대로 물가 상황이 진전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특히 블록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를 명시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다"면서도 "이사회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의적으로(deliberately)' 제외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데이터 중심주의'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나오지 않았다.

블록 총재는 "솔직히 말해 내년 2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정확한 시나리오를 설명할 순 없다"며 "우리의 예측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움직인다면 언젠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RBA는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RBA는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9회 연속 금리를 4.35%로 동결해왔다.

RBA는 금리 결정 이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3%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어느 정도 얻었다고 언급하면서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호주달러는 RBA 결정 이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며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379달러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한편 블록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따른 잠재적인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며 "호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으나 중국에 영향을 미칠 경우 호주도 영향권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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